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선 김도영은 “정규시즌 확정보다 몇 배 기쁘다. 진짜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다. 너무 행복하다”며 미소를 보였다
김도영은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다. 단, 저는 이제 3년차다. 더 오래 프로생활을 한 선배 중 우승하지 못한 선수도 있었다. 그래서 폐만 끼치지 말자는 마음으로 더 집중했다. 제가 힘들었던 것은 힘든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날 꼭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삼성 타자들이나 투수들의 기세가 나쁘지 않았다. 이날 못 잡았으면 조금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점수차와 상관없이 정말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이번 한국시리즈 기간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수비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도영은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는 못했으나 안정적으로 수비를 해 기쁘다. 시리즈에 들어오면서 폐를 끼치지 말자는 생각이 있었다. 타격이 맞지 않아도 수비는 꼭 해야 한다고 마음먹었다”고 달라진 비결을 공개했다.
7년 만에 우승에 성공한 KIA는 내년 시즌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은 “한 선수의 공백을 훌륭히 메꾸는 선수들이 매번 나왔다. 또한 선수들의 팀워크도 좋았다. 타이거즈 왕조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선수들이 모두 각자의 역할을 잘 해줘 1위를 했다. 내년에도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