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소크라테스는 "어제 약간 타이밍이 늦는 느낌이 들어 오늘 조금 더 빨리 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팀이 승리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이 나를 뽑은 이유가 우승을 위해서다. 지난 2년간 여러 선수의 부상으로 좋은 모습을 못 보였는데, 올해는 팀원 모두 하나 돼 챔피언으로 달려가는 모습에 정말 기쁘다"고 웃었다.
소크라테스는 이날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 최형우와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소크라테스에 따르면 최형우는 선수단에 '내 영혼을 줄 테니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소크라테스는 "이런 메시지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부침을 겪었다. 5월까지 타율 0.274 11홈런 3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4에 그치면서 교체설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KIA 구단은 소크라테스를 신뢰했고,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 OPS 0.875로 기분 좋게 시즌을 마쳤다.
그는 "시즌 초 안 좋았을 때 스스로 확신을 갖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는데 다행히 구단에서 믿어주셔서 이렇게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당연히 타이거즈에서 뛰고 싶다"고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내년을 얘기하기 전, 일단 시리즈를 잘 마치는 게 중요하다"며 "이제 우승까지 1경기 남았으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