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뒤 네일은 "정말 멋진 경기였다.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뽑아줬고, 나도 경기 상황에 맞춰 투구했다"며 "우리가 이렇게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웃었다.
네일이 5⅔이닝을 버틴 덕에 KIA는 불펜도 아낄 수 있었다.
평소보다 격한 '삼진 세리머니'를 펼친 네일은 "그만큼 오늘 경기 결과가 중요했다. 오늘 이기면 3승 1패의 우위 속에 광주로 이동하고, 지면 2승 2패로 맞서는 상황이었다"며 "대구가 뜨겁게 달아올랐고, 나도 열정적으로 투구하면서 그런 세리머니도 했다"고 밝혔다.
네일은 "병상에 있을 때도 오늘과 같은 장면을 상상했다. 상상했던 장면이 현실로 펼쳐졌다"며 "KS 등판을 위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준비했고,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흡족해했다.
변화무쌍한 공에, 서사까지 갖춘 네일이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KIA 팬들은 "네일"을 연호했다. 에이스를 향한 예우였다.
네일은 "팬들의 환호 덕에 경기에 더 집중했다. 마운드에서 힘을 내게 한 원동력"이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KS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호투한 네일은 또 한 번 '헌신적인 등판'을 준비한다.
그는 "29일 6차전에 구원 등판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