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경기 총평.
“(최)형우가 몸이 안 좋아서 조금 걱정하며 준비했다. 벤치에서 엄청난 응원을 보여줬다. 최고참으로서 경기 못 나갔지만 팀에 힘을 주려는 모습 보였다. 다른 선수들도 꼭 해줘야 할 몫들을 해줘 고맙다. 대구에서 경기 잘 치렀으니 광주 돌아가서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김도영 안타 안 나왔는데 수비, 주루는 좋았다.
“아무래도 오늘 (김)선빈이가 (박)찬호랑 공을 많이 던지게 해주고 잘해줬다. 원태인 공이 좋았는데도 낮은 공에 안 속으면서 공 개수를 많이 가져간 게 주효한 것 같다. 어떤 선수든, 그날 본인들의 몫이 있다. 팀이 이기는 게 첫 번째다. 오늘 도영이가 안타 못 쳤지만 충분히 잘했다고 본다. 타격뿐 아니라 수비, 주루까지가 야구다. 다른 부분 신경 안 썼으면 좋겠다. 컨디션 조절 잘해서 다음 경기 잘했으면 좋겠다.”
Q. 원태인의 투구를 좀 지켜보는 것 같았는데. 팀 배팅인가.
“원태인은 컨트롤이 좋은 투수다. 안 치겠다고 해서 볼 개수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낮게 낮게 가려고 했던 것 같은데, 타자들이 잘 참아줬다. 공을 많이 던지게 한 게 중요했던 것 같다. 잘 속지 않았던 게 원태인을 까다롭게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Q. 네일 이닝 중간에 교체했는데.
“5회 던지고 사실 네일이 너무 열심히 던져서 힘들다고 바꿔줬으면 하더라. 1이닝만 더 던져달라고 했다. 박병호까지 세 타자 상대하면 바꿔주겠다고 얘기했다. 1회부터 베스트로 던지다 보니, 70개 넘어가니 힘들어했다. 실투가 나올까봐 걱정했던 것 같다. (김)영웅이 때는 (이)준영이로 바꾼다고 불펜에 얘기한 상태였다.”
Q. 5차전에 우승 가능성이 있다면 더 올릴 수 있나.
“아니다. 네일은 5차전은 안 올라간다. (양)현종이로 간다. 불펜에도 좋은 투수들 많다. 순리에 맞게 하는 게 맞는 듯하다. 계획과 다르게 갔을 때 그 다음 6차전, 7차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원래 가려고 했던 대로 가는 게 좋은 듯하다. 5차전까지는 준비한 대로 가겠다.”
Q. 7년 만에 KS서 만루 홈런이 나왔다. 감독님 이후 처음인데.
“우리 더그아웃에서 그쪽 방향이 바로 보인다. 원래 태군이 타구가 꼬리를 무는 편이라 (폴대 밖으로) 나갈 것 같기도 했다. 그런데 바람이 불었는지, 휘지 않고 곧바로 들어가더라. 3-0이었으면 좀 힘들었을텐데 그 홈런 덕에 힘이 났던 것 같다.”
Q. 만루사나이라는 수식어 김태군에게 줘도 될까.
“저는 이제 현역에서 물러났다. 어떤 선수든 만루에서 홈런을 치는 건 최고의 플레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김)태군이가 가져가도 되고, 5차전서 다른 선수가 쳐도 좋다. KS 잘 치러서 팬 분들이 원하는 야구를 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Q. 어제는 홈런 4개를 맞았는데 오늘은 2개 쳤다.
“우리는 홈런 타자들도 많고 정규한 타자들도 많다. 홈런을 치는 것만이 득점은 아니다. 선수들 집중도가 좋았던 것 같다. 저희도 네일이었고, 상대도 원태인이었기 때문에 무엇 하나 삐긋하면 경기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집중력으로 좋은 경기할 수 있었다. 홈런이 나오면 좋지만, 그것만 바라진 않는다.”
Q. 네일의 스위퍼가 더 좋아진 듯하다.
“그 전에 피칭할 때, 또 라이브 피칭할 때도 봤다. 많이 쉬어서 스핀 자체가 좋았던 것 같다. 힘이 남아 있었던 것 같다. 아끼지 않고 1회부터 5회까지 최대의 자기 스피드로 던져주는 걸 보면서 정말 감사했다. 네일 없었으면 참 힘들었을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