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는 강민호에게 레예스가 다가와 "나이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 정도로 리드가 좋았다는 뜻이다.
강민호는 "사실 1, 2차전에서는 과감하게 하지 못했다"면서 "같은 구종을 던지면 맞을까 싶어 바꿔서 리드를 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오늘은 어차피 지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사인을 냈다"면서 "레예스가 역시 큰 경기에서 잘 던져줬고, 가장 좋은 공을 던지라고 했다"고 공을 돌렸다.
2패 뒤에 거둔 반격이다. 강민호는 "역시 홈에서 하니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분위기를 바꾼 만큼 내일도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4차전 선발 투수인 원태인에 대해 "1차전에서 워낙 잘 던졌고, 자기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라면서 호투를 예상했다.
최선을 다한 뒤 하늘의 뜻을 기다리겠다는 자세다. 강민호는 "여기까지 온 이상 실력을 떠나 하늘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애 첫 KS에서 값진 승리의 기쁨을 누린 강민호가 다시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잡담 삼성) 경기 후 강민호는 첫 KS 승리에 대해 "정말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1, 2차전에서 졌을 때는 '이게 KS인가? 뭔가 시시하네' 이런 생각이었는데 이기니까 정말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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