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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와의 2024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KS) 3차전이 열리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이재현(21)과 김지찬(23)은 취재진에게 '구자욱이 전한 메시지'를 일부 공개했다.
구자욱은 2차전이 끝난 뒤 선수들을 모아 놓고 "기죽지 말자. 대구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은 "아쉽게 2경기를 내주긴 했지만, 우리 팀 분위기가 처지지는 않았다"며 "구자욱 선배가 2차전 뒤에 격려의 말씀을 해주셔서 더 힘이 났다"고 전했다.
23일 KS 2차전에서 발목 통증으로 2회말에 교체됐던 삼성 주전 유격수 이재현은 구자욱의 격려 속에 다시 힘을 내기로 했다.
이재현은 "발목 상태가 100%는 아니다. 하지만, 테이핑하고 뛰면 문제없다"며 "큰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수비다. 실수 없이 내 앞에 오는 타구를 막겠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KS 1, 2차전에서 6타수 1안타(타율 0.167)로 부진해 의기소침한 김지찬에게는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보내 격려했다.
김지찬은 "구자욱 선배는 늘 경기 전후로 우리 사기를 높일 수 있는 말을 한다"며 "정규시즌에는 그런 일이 잘 없었는데, KS 2차전이 끝나고는 내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내가 뛸 수 없어서 미안하다. 잘하고 있으니 힘내라'라는 내용이었다"라고 전했다.
힘을 얻은 김지찬은 "제가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라고 답장을 보냈다.
KS에 뛰겠다는 의지는 강하지만, 부상 재발의 위험이 있어서 삼성 코칭스태프가 만류하고 있다.
김지찬은 "뛸 수 없는 구자욱 선배가 얼마나 속상할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며 "누구보다 속상할 텐데, 구자욱 선배는 끊임없이 우리를 격려하신다.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