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를 돌아본 김선빈은 "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안 넘어가서 민망했다"며 "그래도 그걸로 분위기를 띄운 것 같다. 선수들도 많이 웃었다고 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세리머니로) 연락을 많이 받았다"면서 "애들도 많이 놀리고 (최)형우형도 놀리고 다들 그렇게 놀리더라. 평생 남아도 되는데 우승하면 더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그래도 그걸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미소 지었다.
다소 격한 동작을 취했던 그는 "어린 선수들이 긴장한 모습이 보여서 일단 고참들이 분위기를 올려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김선빈은 KIA 타자 중에서도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인다.
그는 "공이 잘 보이지는 않은데 존을 그려놓고 치다 보니 결과가 좋게 나왔다"며 "2차전부터는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했다.
우천순연이 KIA 선수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그는 "1차전이 넘어가고 좀 더 집중했던 것이 결과가 좋았다"며 "(김)태군이랑 고참들이 이야기를 나눴는데 최소 점수를 주고 따라갈 수 있으니 한번 해보자고 했다. (전)상현이가 잘 막아줘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2연승의 KIA는 12번째 우승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3차전은 하루 휴식은 25일 대구서 열린다.
김선빈은 "최대한 빨리 끝내고 싶다"면서 "4차전에 끝내고 싶은 마음이다. 선수들 모두 대구에서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