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팬들은 김택연이 프로 첫해 65이닝을 던져 무리한 게 아닌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택연은 "마무리투수가 되면서 나는 관리를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늘 내가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힘들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어차피 1년차에는 부딪혀 봐야 내가 언제 힘들고 언제쯤 체력이 떨어지는지, 또 언제 아플 것 같은지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오히려 이렇게 많이 던져 보면서 경험한 게 내 야구 인생에 있어서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배들은 80이닝도 던지고 그러는데, 나는 많이 던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시즌 건강히 마친 것을 가장 뿌듯한 점으로 꼽았다. 좋은 페이스 그대로 류중일호에 끝까지 승선해 대만행 비행기에 오르는 게 목표다. 김택연은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씩씩하게 꽂아 넣으며 대만까지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택연은 "안 아프고 한 해를 마무리한 게 가장 뿌듯하다. 왜냐하면 내가 작년에 팔에 피가 고여서 쉬었기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 점이 가장 만족스러운 것 같다"며 "이제 시작이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얘야... 그래도 안 아파서 다행잉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