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혁은 "올해는 솔직히 70경기까지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60경기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시즌 전부터 그렇게 준비했다. 그런데 시즌을 하다보니 또 70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해보고 싶었다. 일단 이뤄내서 한 시즌 정말 잘 돌았다 생각이 들었다. 또 홀드도 그렇게 많이 할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그는 이제 완전히 불펜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승혁은 "선발 투수가 좋기도 하지만, 사실 1년 내내 5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한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 중간을 하다 보니 또 선발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거 같다. 올해 재미있게 한 거 같다"라며 "안 좋았던 상황이 몇 번 쌓이면 위축되기도 하는데 감독님과 투수코치님께서 믿어주고 하니 더 잘할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분명한 성과를 남겼지만, 곧바로 내년을 바라봤다. 한승혁은 "올해는 올해로 끝난 거고 내년은 또 내년이다. 목표가 있다면 홀드나 경기 출전 수보다는 볼넷을 10개 정도 줄이고 싶다. 올해도 볼넷을 40개 가까이 줬는데 불필요한 상황에 나오다 보니 나도 힘들어지고, 중간에 교체되는 경우가 많아 다음에 투수가 올라올 때도 많다. 내 스탯도 안 좋아지니 그런 부분에서 볼넷을 줄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제 커리어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50경기도 못 나갔었는데 70경기까지 나가다보니 이제 올해를 기반으로 해서 차츰 커리어를 잘 만들도록 하겠다"라며 "이제 올라가면 1이닝이면 1이닝 딱 강력하게 막을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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