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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삼성) 원태인 소신 발언 "초반부터 강우량 비슷…아예 하지 말거나, 끝까지 했어야" [K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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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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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소신 발언 "초반부터 강우량 비슷…아예 하지 말거나, 끝까지 했어야" [KS1]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원태인은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1차전(KS·7전4선승제)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서스펜디드 경기를 앞두고 소신 발언을 했다.

이날 광주서 만난 원태인은 "어제(21일)는 정말 아쉬웠다. 컨디션이 너무 좋았고, 투구도 내 생각대로 잘 되고 있었다. 투구 수 조절이 잘 됐고 분위기도 좋았다"며 "내 야구 인생에서 기억될 만한 피칭을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드는 날이었는데 그렇게 끝나 아쉬움이 진짜 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애초에 안 하려면 아예 경기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 아니면 6회말까지라도 해야 했다"며 "솔직히 3~4회부터 강우량은 똑같았다. 우리 쪽으로 흐름이 거의 넘어온 상태에서 경기가 끊겨 많이 아쉬웠다"고 힘줘 말했다. 만약 6회말 KIA의 공격까지 정상적으로 마친 상태에서 중단됐다면 정식 경기가 성립된다. 삼성이 계속 앞서고 있었다면 강우 콜드 게임으로 1차전 승리를 챙기는 것도 가능했다.

원태인은 "상대는 선발투수가 내려갔고, 우리는 남은 이닝 어땠을지 모르지만 내가 좋은 피칭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모두 다 아쉽다고 생각했다"며 "KIA 투수는 많이 흔들리고 있었고 우리의 기회였다. 더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힐 수도 있었는데 딱 끊기니 진짜 아쉬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중단 후 기상 레이더를 봤는데 더 이상 경기를 못 할 것 같았다. 이왕 시작한 게임, 끝까지 하거나 아니면 아예 개시를 안 했으면 어땠을까 싶었다"며 "그래도 나와 선발 데니 레예스가 하루 더 쉴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했다. 선수들끼리 최대한 좋은 쪽으로 여기려 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경기 시작까지 1시간가량 지연되는 동안 어떻게 등판을 준비했는지도 물었다. 원태인은 "오후 5시 반쯤 몸 풀러 밖에 나간 뒤 거의 2시간 동안 계속 몸을 만들었던 것 같다. 보통 어느 정도 미뤄지는지 이야기가 나오면 거기에 맞춰 준비하는데 어제는 방수포를 계속 덮었다 걷었다 했다"며 "야구 인생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 몸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생각이 많았다. 다행히 계속 움직이면서 몸이 식지 않도록 한 덕에 5회까지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폭우로 인해 그라운드 상태도 좋지 않았다. 원태인은 "다 똑같은 환경에서 투구하는 것이니 그라운드를 탓하기는 싫었다. 매 구 더 집중하면서 던지려 했다"고 돌아봤다.

23일 오후 4시로 미뤄진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원태인은 "우리 불펜투수들이 체력, 구위 면에서 정말 많이 올라와 있다. 그래서 믿는다. 또, 6회초에 더 달아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나도 더그아웃에서 열심히 사기를 높이겠다. 한두 점 더 낸 뒤 리드를 지켜 1차전을 잡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1차전 승리 후 2차전까지 좋은 분위기로 따내 하루에 2승을 한다면 오히려 우리 쪽으로 흐름이 확 넘어올 수도 있다. 위기이자 기회라 생각한다"며 "선수들 전부 다 '내일(23일) 경기에서 2승 잡고 가자'고 이야기 중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서도 두 차례 우천 순연을 겪었다. 당시 LG에 더 유리하다는 평이 많았으나 삼성이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원태인은 "우린 계속해서 모든 평가를 뒤집고 있다. 좋은 쪽으로 생각 중이다"며 "우리가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음에도 많은 전문가들이 LG의 승리를 예상했다. 지금도 대부분 전문가가 KIA의 우세를 점치는데, 우리가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것 같다. 준비돼 있다"고 눈을 반짝였다.

경기가 또 순연되며 원태인은 나흘 휴식 후 오는 26일 4차전, 사흘 휴식 후 30일 7차전에 등판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그는 "당연히 던져야 한다. 당장 내일 6회부터 던지라고 해도 난 할 수 있다. 그만큼 모든 걸 바치기 위한 각오가 돼 있다"며 "원래 3일만 쉬고 4차전에 선발 등판하기로 돼 있었다. 다행히 1차전에서 투구 수를 절약했고, 다시 경기가 미뤄져 4일 휴식 후 4차전에 나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원태인은 "선발이든 불펜이든 어떤 상황에도 나갈 수 있다. 그만큼 몸 상태가 좋다"며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 아닌가. 정말 놓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 모두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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