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차분하게 하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아무래도 1차전이다 보니 긴장한 모습이 보이더라. 약간 흥분된 상태도 엿보였다"며 "오늘을 계기로 경기 감각도 생겼을 것이고, 2차전을 하는 기분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모자랐던 부분을 잘 준비한다면 내일 좋은 상황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단 6회초 상황을 막는 게 급선무. 이 감독은 "일단 김영웅에 강한 투수를 내보낼지, 번트 수비가 좋은 선수를 내보낼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코치진과 상의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선발 제임스 네일의 투구에 대해선 "너무 잘 던졌다. 60개 이후 투구도 구위 면에서 좋았다고 본다. 한 이닝만 더 던지게 하려 생각했다. 위기가 생기면 바꾸려 했는데, 타자가 잘 쳤기에 개의치 않아도 될 것 같다. 제 컨디션을 찾은 만큼, 더 좋은 피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태인을 공략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다승왕 투수다. 쉽게 공략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구위 면에서도 상당히 좋아 보였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한 번 밖에 던지지 않은 만큼, 두 번째 등판인 오늘 컨디션이 좋을거로 예상했다"며 "다행인 건 내일 원태인이 나서지 못할 것이다. 우리 타자들이 삼성 불펜에 강했기에 기대를 걸어본다"고 했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비가 내린 상황. 이 감독은 "경기 개최는 우리가 결정할 부분이 아니다. KBO와 심판진의 몫이고, 그 의견에 따라야 한다고 본다"며 "오늘 경기가 중간에 끊긴 게 우리 선수들에 좋은 영향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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