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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두산) 김상진 코치 왜 4년 만에 다시 친정 떠났나…인적 쇄신 시동 건 두산, 예의 없는 이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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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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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다가오는 2025시즌 이승엽 감독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인적 쇄신에 시동을 걸었다. 1군과 퓨처스팀을 가리지 않고 보다 젊고 파이팅 넘치는 코치진 개편 방향으로 팀 색깔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의미다. 다만, 그 과정에서 예의 없는 이별은 없었다.

두산 구단은 지난 18일 "박흥식 수석코치 등 6명의 코치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최근 박흥식 코치, 김한수 코치와 면담을 진행해 상호 합의 아래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또 퓨처스팀 이광우 코치, 강석천 코치, 김상진 코치, 정진호 코치와도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흥식 코치와 김한수 코치는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 18이닝 연속 무득점 불명예 기록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현장에서 물러났다. 

박흥식 코치는 구단 재계약 불발 발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 18이닝 연속 무득점 기록과 패배는 결국 현장의 책임이다. 나와 김한수 코치도 그렇고 현장이 책임을 지고 나갈 일이다. 이승엽 감독을 마지막까지 잘 보좌하지 못하고 떠나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두산은 2025시즌 코치진 대개편을 예고했다. 이미 시즌 종료 전 팀을 떠나기로 결정한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코치는 SSG 랜더스 이적을 일찌감치 알렸다. 

두산은 구단 내부 평가를 통해 퓨처스팀 코치진 재계약 불발을 결정했다. 10년 가까이 두산에 몸담았던 이광우 코치와 강석천 코치가 팀을 떠난 건 인적 쇄신을 고려해 내린 결단이었다. 

 

2020년 지도자로 친정에 돌아와 5시즌 동안 퓨처스팀 투수 육성에 집중했던 김상진 코치도 팀을 떠난다. 현역 시절 몸담았던 팀으로 돌아왔던 김 코치는 오랜 기간 열정적인 지도력을 보여줬지만, 구단 내부 평가 끝에 재계약 불발로 결론이 나왔다. 저연차 지도자인 정진호 코치도 마찬가지였다.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년 두산베어스 창단 기념식(시무식)'에 참석한 두산 김상진 코치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년 두산베어스 창단 기념식(시무식)'에 참석한 두산 김상진 코치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일각에서는 재계약이 불발된 일부 퓨처스팀 코치진에게 일본 교육리그 현지에서 예의 없는 이별 통보를 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두산 구단은 이미 정규시즌 막판 퓨처스팀 코치진 재계약 불발 대상자를 내부 평가를 통해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퓨처스팀 코치진은 10월 초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로 떠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이 결정되면서 1군 코치진이 유망주들을 집중 관리하기 위해 교육리그에 곧바로 합류했기에 자연스럽게 퓨처스팀 코치진이 귀국했다. 

구단은 퓨처스팀 코치진 가운데 재계약 불발 대상자들에게 귀국 뒤 한국에서 재계약 불발 의사를 처음 전달했다. 두산 관계자는 "만약 포스트시즌이 10월 내내 계속 이어졌다면 퓨처스팀 코치진이 교육리그를 끝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렇게 됐다면 교육리그가 끝난 뒤 재계약 불발 의사를 전달했을 것"이라며 "오랜 기간 퓨처스팀에서 육성에 힘써주신 코치님들께도 감사할 뿐이다. 아무래도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 할 수 있으니까 상황에 맞춰 최대한 빠르게 (재계약 불발 뜻을) 전달 해드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코치진 재계약 불발은 구단 내부 평가를 통해 해마다 10개 구단에서 발생하는 통상적인 일이다. 구단도 재계약 불발을 결정한 코치진에 대한 개인의 문제와 지도력 혹은 구단과 방향성 차이 등 내부 평가를 하나하나 다 밖으로 밝힐 수 없다. 결국, 구단 선수 육성은 한두 사람의 맨 파워보다는 큰 틀의 시스템을 통해 진행된다. 전반적인 야수 육성은 분명히 아쉬움이 남지만, 올해 투수 육성에 있어서 큰 성과를 이룬 건 결국 바이오메카닉스조를 도입한 구단 육성 시스템과 현장 코치진 시너지 효과로 바라봐야 한다. 

물론 두산이 선택한 이번 코치진 개편 결정이 향후 투수 육성 쪽에서 좋지 않은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면 구단이 그 비판과 비난을 감당하는 건 맞다. 2024시즌 기대에 못 미친 팀 성적에 대한 책임도 구단과 현장 모두 피할 수 없다. 보다 젊고 파이팅 넘치는 방향으로 인적 쇄신에 시동을 건 두산 구단의 결과물에 많은 이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년 두산베어스 창단 기념식(시무식)'에 참석한 두산 김상진 코치가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년 두산베어스 창단 기념식(시무식)'에 참석한 두산 김상진 코치가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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