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목표했던 평균자책점 3점 이하를 달성하지 못해 아쉬움을 표했으나, 이 수치 또한 국내 선수 3위에 해당한다. 리그 선발 중 최고참의 나이, 스프링캠프를 처음부터 온전히 치르지 못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류현진은 '역시 류현진'답게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아쉬움이 남는 장면들도 분명 있겠지만 올해 한화에서 류현진만큼 선발의 역할을 제대로 한 선수도 없었다. 이번 시즌 한화에서 규정 이닝 소화와 두 자릿수 승수 기록은 류현진뿐. 애초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돈 투수 자체가 류현진이 유일했다. 여전한 류현진의 존재는 반갑지만, 류현진과 나란히 걷는 선수가 없다는 게 문제였다.
류현진 다음으로 승리가 많은 투수가 마무리인 주현상이다. 주현상은 구원승으로 8승을 올렸다. 시즌 초반 기복이 있었고, 부상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문동주는 7승을 기록했고, 5선발 김기중이 5승을 올렸다. 고졸 루키 황준서와 조동욱은 프로 첫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1군에 데뷔했으나 곧 신인의 한계를 드러냈고, 시즌 말미에는 제대로 된 선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이들에게 희망을 거는 것 자체가 뭔가 잘못됐다는 뜻이었다.
s(*`ө´*)z 용투만 제대로 데려왔어도 싯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