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저 날의 기억이 생생함.... 마지막 정규 두 경기 결과 안 좋아서 기분 안좋았는데 그래도 가을야구는 가야하니까 툴툴거리면서 티켓팅하고

안간다던 아빠가 갑자기 친구들이랑 온대서 야구장에서 만나서 오늘 지면 내일은 오지도 않을거라고 알아서 하라고 툴툴거리면서 경기장 들어가고

3회까지는 빠따 심각해서 진짜 분위기 안 좋았는데.... 범형이가 수건 응원법도 알려주고 하는데 단체로 분위기 가라앉아서 안하고 2사 되니까 도로 앉은 사람도ㅋㅋ큐ㅠㅠ 많았는데 4회에 주자 득점권 되고 부터 사람들 주섬주섬 일어나고 나도 다시 일어나서 보는데 서호철 타구가 진짜 슬로모션처럼... 붕 날아가면서부터 꿈꾸는 것 같은 하루를 보냈어 진심 엔팍 무너지는 줄 알았는데

아직 만루홈런 기쁨도 다 안가셨는데 백투백 쳐서 목 터지는 줄.... 그러고 동점됏을땐 좀 싸해지긴 했지만 뭔가 안 질 것 같았어 결국 역전하고 호철이가 또 만루 적시타 치고 형준이 멀티홈런치고 주원 호철 형준 세명이서 10타점 내고 

9회에 마지막 아웃카운트 잡으려고 영상 켜놓고 있었는데 막판에 실점해가지고 아 언제 집에 보내줄거야~~!~! 하고 툴툴대면서도 기쁘기만 했던 기억

 

타지역 사는데 그날 부산가는 차가 싹 매진돼서ㅋㅋㅋㅋㅋㅋ 겨우겨우 막차 탔는데 막차는 빙빙 돌아가서 집 도착하니 새벽 2시였지만 너무 행복했어....

진짜 이 모든 기억이 너무 생생하다... 벌써 1년이나 됐다니.... 작년 가을야구 진짜 즐거웠는데 내년에 또 가을야구가고 그런 야구 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년엔 꼭 코시도 가고 우승까지 마무리했으면 좋겠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영상보니까 또 뽕차가지고 겁나 장문으로 적었네 하 근데 정말 그 때 생각만 해도 행복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