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18일) 사우나에서 동료들을 만난 강민호는 동료들에게 KS행을 간절히 바랐다. 2004년 데뷔해 정규시즌 2369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밟지 못한 KS무대. 2000경기 이상 소화한 현역 타자들 중에 이토록 오래(2369경기) KS를 경험하지 못한 선수는 강민호밖에 없었다. 시즌 중엔 "KS 냄새라도 맡고 싶다"고도 말했다. 그만큼 간절했다. 이튿날(19일) 결전의 날이 밝자, 강민호는 "아니다, 내가 해내겠다"며 동료들에게 말했다는 후문. 그리고 강민호는 자신의 말을 지켰다.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8회 초 결승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1-0 승리를 견인, 삼성의 KS행을 이끌었다.
경기 후 강민호와의 사우나 대화를 소개한 원태인은 "진짜 (강)민호 형 말대로 됐다"라며 감탄했다. "정말 올해는 되는 해구나"라며 놀랐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