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은 왼손으로 글씨를 쓰고 왼손으로 수저를 든다. 원래 왼손잡이다. 그런데 오른손잡이로 야구를 배웠다.
다시 왼손잡이로 야구를 해볼 고민을 한 것이 입단 첫해인 2005년. 당시 김경기 코치는 최정이 왼쪽 눈으로 공을 보는 습관이 있는 것을 잡아냈고, 그를 스위치히터로 변신시킬 것을 시도하기도 했다.
잠들어 있던 왼손잡이 본능이 깨어난 것이 바로 지난해 말이다. 최정은 왼손 타자로 훈련을 시작하며 자신이 이따금 왼쪽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것을 발견했다. 보통의 오른손잡이가 오른쪽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것과는 다른 현상이었다. 이때가 바로 왼손 타자로 밸런스가 맞을 때다.
야구에서 눈의 생명인 것은 상식이지만, 양쪽 눈에 관한 것은 따져들수록 어려운 얘기였다. 최정은 갸우뚱하면서 변신을 시작했지만 지난 겨울이 지난 뒤로는 양쪽 눈으로 타석을 스위치하는 법을 서서히 익혀가고 있다.
최정은 “주로 오른쪽 눈으로 볼 때가 있고 왼쪽 눈으로 볼 때가 있는데 그런 느낌을 알 것 같다”며 “점차 양쪽 눈으로 고루 잘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 타석 선택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예전 기사인데 신기하다 눈도 스위치가 있다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