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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두산) "18이닝 무득점 책임" 김한수·박흥식 떠났다…왜 이승엽호 전면 개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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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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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김한수 코치는 이승엽 감독의 선수 시절 스승으로 눈길을 끌었던 인물들이다. 이 감독이 지난해 처음 두산 지휘봉을 잡았을 때 첫 수석코치로 김한수 코치가 합류했고, 올해는 박흥식 코치가 구단과 새로 계약하며 새롭게 수석코치를 맡았다. 이유는 명확했다. 이 감독이 지도자 경험 없이 감독 자리에 앉은 만큼 연륜이 있는 코치들을 옆에 두고 조언을 얻으며 팀을 끌고 가길 바란 결과였다. 두 코치 모두 이 감독이 영입을 요청한 인물들이었다.


하지만 김한수 코치는 두 시즌, 박흥식 코치는 단 한 시즌 만에 두산 유니폼을 벗게 됐다. 구단은 시즌을 마치고 두 코치와 면담을 진행했고,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상호 합의했다. 구단이 두 코치에게 가장 기대했던 효과는 이 감독 보필과 함께 전반적인 야수들의 타격 지표 상승이었다. 구단은 김한수 코치에게 올해 메인 타격코치를 맡기면서 변화를 꾀했다.


눈에 보이는 팀 타격 지표는 상승했다. 두산은 지난해 정규시즌 5위를 차지했지만, 팀 타율은 0.255로 9위, 타점은 565개로 10위였다. 양의지, 김재환, 양석환, 허경민, 정수빈, 김재호 등 주축 베테랑 선수들을 제외하면 타격에서 젊은 야수들의 성장이 더뎠다. 강승호 정도만 꾸준히 비FA 야수 고과 1위를 기록했고, 박준영 김대한 이유찬 등 나머지 기대주들의 활약상은 미미했다.


김한수 코치는 올해를 준비하면서 "어깨가 무겁다. 내가 볼 때는 그때(삼성 왕조 시절)보다 좋은 선수들이 팀에 많이 있다. 감독님께서 타격을 계속 강조하시니까 마음과 어깨가 무겁지만, 잘 준비하겠다. 젊은 선수들이 시즌 때 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고, 야구가 조금씩 바뀔 수 있게 준비해 보겠다. 그라운드에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선수들이 나와야 한다고 판단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게 만든 선수가 64도루로 도루왕에 오른 조수행이었다.


두산은 올해 팀 타율 0.276로 5위까지 올랐고, 팀 홈런 역시 150개로 5위를 차지했다. 타점은 743개로 4위였다. 전반적인 팀 타격 지표는 올랐는데, 노쇠화된 베테랑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나눌 젊은 야수는 여전히 더 나오지 않았다. 올해 38살이 김재호가 결국 시즌 중반부터 주전을 차지하는 그림이 2년 연속 반복되기도 했다. 공격과 수비 등 종합적인 지표에서 김재호를 밀어낼 야수가 아무도 나오지 않은 것. 오재원의 수면 유도제를 대리 처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선수 8명의 발이 묶인 여파도 있었지만, 야수 육성의 한계를 본 시즌이기도 했다.


결정적인 건 와일드카드 결정전 부진이었다. 두산은 4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기쁨도 잠시 5위 kt 위즈에 2패만 떠안으면서 와일드카드 역대 최초로 탈락한 4위팀으로 남았다. 두산은 1차전에서 0-4로 완패하고, 2차전도 0-1로 지면서 와일드카드 역대 최다인 18이닝 연속 무득점 불명예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KIA 타이거즈가 2016년 2경기(10이닝), 2018년 1경기(4이닝)를 통틀어 기록한 14이닝 연속 무득점이었다. 김한수 코치와 박흥식 코치는 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두산 관계자는 "김한수 코치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8이닝 무득점에 그친 것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싶은 뜻을 밝혔다. 박흥식 코치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1군에는 수석코치와 타격코치, 배터리코치 등 자리가 비어 있고, 퓨처스팀도 베테랑 코치들을 정리하면서 전면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내부 승격 및 외부 영입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새로운 코치진을 꾸린다는 게 두산의 구상이다.


이승엽 감독은 직접 영입을 추진했던 김한수, 박흥식 코치와 결별하게 되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본격적인 홀로서기를 시작하게 됐다. 이 감독은 2025년이면 두산과 3년 계약이 마무리된다. 두산은 이 감독이 2년 동안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본인의 야구를 주도적으로 그라운드에서 펼치길 기대하고 있다. 2025년 코치진 개편이 그 첫걸음이 될 예정이다. 구단 내부적으로는 이제는 연륜 있는 지도자가 이 감독 옆에서 보필하게 하기보다는 젊은 코치들과 파이팅 있게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은 부임 첫해인 지난해 5위, 2년차인 올해는 4위로 한 계단 올라서면서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외국인 원투펀치가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으로 애를 먹여 사실상 국내 에이스 곽빈 외에는 변수가 가득했던 선발진으로 4위에 올랐다. 김택연, 최지강, 이병헌 등 젊은 불펜 투수들의 눈에 띄는 성장과 홍건희, 이영하, 김강률 등 필승조들의 헌신이 뒷받침된 결과였다. 구단은 외국인 투수 운용의 어려움과 함께 오재원 사태로 2군에서 선수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시즌을 꽤 잘 버텨냈다고 내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3패만 떠안은 것은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다.


이 감독은 2022년 10월 처음 지휘봉을 잡을 당시 "경쟁"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대스타든 신인이든 동등하게 기회를 주겠다. 거기서 결과를 내라. 결과를 낸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투수 파트에서는 2년 연속 무한 경쟁을 성공적으로 이뤄졌지만, 야수 파트는 건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다. 내년에는 새로운 코치진과 함께 팀에 경쟁의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지난 2년의 지도자 경험을 토대로 새로 꾸린 코치진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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