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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부터 울산 문수야구장과 기장-KBO 야구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울산-KBO Fall League. 모든 시즌이 끝나고 선수들의 육성을 위주로 하는 교육리그라고 할 수 있다.
올해 KBO는 교육리그의 판을 키웠다. 울산광역시가 문수야구장 활용 방안을 극대화 하고 또 야구 인프라 개선에 투자를 하기로 했고 그 시작이 올해 교육리그였다. 울산시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참가 팀의 스케일이 달라졌다.
일단 롯데 NC LG 고양(키움 2군)이 참가했고 여기에 독립리그 연합팀이 가세하며 국내 5개 팀이 참가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3군은 다시 이번 독립리그에 초청을 받았고 또 중국프로야구 최상위권 팀인 장쑤 휴즈홀스와 멕시칸리그 올스타(팀 LMB)가 가세했다. 그리고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하는 쿠바 대표팀까지 이번 교육리그에서 담금질을 한다. 5개 국가에 9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스케일이 커졌다.
기존 익숙한 팀들과 치르는 교육리그는 ‘미션 수행 경기’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선수들의 교체가 자유롭게 진행됐다. 각 팀의 선수단 사정이 있기에 마냥 경기만 치르는 게 힘들었다. 서로 양해를 구하면서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 교육리그는 다르다. 우선 ‘국제적으로’ 스케일이 커졌고 또 리그 성적을 매겨서 상금까지 받는다. 팀 당 9경기 씩, 예선 총 36경기가 열리고 결승라운드를 거쳐서 우승팀에는 2000만원, 준우승팀에는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게 된다. 선수들이나 구단들의 동기부여가 생길 수 있는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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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직 넘어야 할 관문이 많다. 일단 KBO리그 구단들의 참가가 저조하다. 10개 구단 중 4개 구단만 참가했다. 두산과 한화, 삼성은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했다.
울산-KBO Fall League가 롤모델로 삼아야 할 게 바로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다.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에 일본 독립리그 3개팀에 한국 3개 팀 등 18팀이 참가했다. 대한해협을 건너야 하지만, 그럼에도 당장은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배워오는 것들이 많다. 부정할 수 없다. 한국에서도 그런 경험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리그를 키워야 하는 과제가 있다.
부차적으로 한국의 교육리그가 해외 팀들에도 실질적인 경험의 장이 되고 문화 교류의 무대가 되어야 한다. 올해 교육리그에 참가하는 해외 팀들에는 울산 경주 등에서 한국 야구와 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간들도 마련됐다. 이들에게도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의 교육리그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지역경제까지 활성화 되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