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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시리즈에서 누적된 피로도가 경기력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지만 박해민은 "프로선수가 피곤해서 졌다고 말하는 건 핑계"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날 경기전 취재진을 만난 박해민은 "물론 선수들이 피곤할 수는 있지만 그런 것까지 이겨내야 하는 게 프로다. 이겼다는 그런 얘기는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5-10으로 패했던 지난 2차전, 박해민은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에 대해 박해민은 "타격감은 준PO때부터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9월부터 조금씩 좋아지면서 꾸준히 감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앞선 PO 두 경기는 홈런에서 승부가 갈렸다. 삼성은 1차전에선 홈런 3개, 2차전에선 무려 홈런 5개를 몰아치며 두 경기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3, 4차전은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타자 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비해 홈런이 나오기 쉽지 않다.
이에 박해민은 "저희가 2년 동안 해왔던 것처럼 달리는 야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잘할 수 있는 야구를 해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정규 시즌 때만큼 많이 출루하고 움직인다면 상대를 힘들게 만들 것이다. 그렇다면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LG 타선은 지난 두 경기,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와 원태인을 상대로 고전했다.
박해민은 "두 선수가 잘하고 좋은 투수인 걸 알고 경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우리가 선취점을 내지 못하면서 경기가 조금 힘들게 흘러간 것 같다"며 "오늘은 상대 선발 투수를 최대한 빨리 내릴 수 있도록 경기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박해민은 "오늘 경기를 지면 시즌이 끝난다. 그걸 원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잠실에서 열리는 저희의 홈 경기이기 때문에 오늘 승리를 거두고 분위기 반전을 가져갈 것이다. (선발 투수로 나서는) (임)찬규가 준PO 때부터 잘했기 때문에 타자들이 빨리 점수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