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는 야구의 모든 것을 총동원해야 할 1년 승부의 정점이다. KIA도 김도영을 이제는 자유롭게 놔준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도 한국시리즈에서는 도루 전부 허용이다. 다 풀어준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시리즈에서도 한 가지 금지사항은 있다.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병살만은 피하고자 1루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이 골절돼 겨우내 재활했던 김도영은 올해 내내 1루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금지당했다. KIA는 강력한 금지 효과를 위해 ‘벌금 1000만원’을 걸었다. 그러나 8월9일 삼성전에서 김도영은 7-8로 뒤지던 9회말 무사 2루에서 본능적으로 1루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고 말았다. 내야 안타로 출루한 김도영은 득점까지 성공했고 KIA는 9-8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도영은 후에 기자와 인터뷰에서 “30홈런-30도루를 하고난 뒤 벌금을 좀 깎아주셨다”고 고백했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김도영이 다치지 않고 끝까지 우승 도전에 함께 하는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은 한국시리즈에서는 정상적으로 자유롭게 플레이 할 것이다. 그러나 헤드퍼스트슬라이딩만은 안 된다고 했다. 시즌 때처럼 2루로 도루할 때는 풀어주지만 1루에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절대로 금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