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버지가 그런 것처럼 그녀의 아버지 역시 처음에는 사위를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 열심히 키워 대학 공부까지 마친 딸이다. 그런 딸을 달라고 불쑥 찾아온 남자가 썩 마음에 들리 없다. 게다가 축구선수라고 하니 아버지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그는 야구팬이었다. KIA타이거즈의 광팬이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말했다. "야구선수도 아니고 축구선수라니. 게다가 축구 국가대표도 아니고… 결혼은 조금 더 생각해보면 안되겠니?"
야선도 아니고 축선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