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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스페셜리스트이자 불펜의 핵심 자원인 이승현(22)이 첫 가을야구 무대에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른바 '삼린이(삼성 어린이회원 출신)'였던 이승현은 "가을야구를 직접 해보니 재미있더라"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릴 때 대구시민구장에서 한국시리즈를 봤던 때가 많이 생각난다"며 "앞으로 라팍(라이온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를 한다면 감회가 새로울 것"이라고 웃었다.
그가 어렸을 때 삼성은 프로야구 '왕조'를 이끌었던 강팀이었다. 삼성이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2014년 초등학생이었던 이승현은 당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승현은 "(대구)시민야구장이 집에서 멀지 않아서 매년 가서 봤던 기억이 많이 난다"며 "재미있던 기억만 있다"고 했다.
왼손투수인 이승현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익숙했던 선발 대신 불펜 요원으로 나서고 있다. 좌타자가 나오면 막아야 하는 것이 그의 임무다.
그는 "항상 해왔던 것처럼 좌타자의 기준을 딱 세워두고 타자들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다. 부담 없이 던지려고 한다"고 전했다.
당초 3차전 선발이 유력했으나 불펜행을 지시받은 그는 "경기에 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아쉬움보다는 어떻게든 보탬이 돼서 팀이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팬들의 뜨거운 함성은 그에게 큰 힘이 된다.
이승현은 "처음 마운드에 섰을 때는 조금 긴장됐다"면서도 "만원 관중이 응원해 주니 힘이 나고 동료들도 더 단합되는 분위기다. 정규시즌보다 더 좋았다"고 했다.
그는 "중간 투수로 나와 최대한 팀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 라팍에서 한국시리즈를 꼭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