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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르윈 디아즈(27·삼성 라이온즈)는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런과 실책의 희비는 잊고, 동료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승리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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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는 "홈런 치는 건 당연히 좋다.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출루를 목적으로 타석에 선다"며 "앞으로도 홈런을 노리는 스윙은 하지 않을 것이다. 팀의 득점, 승리를 위해 출루에 주력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괴로운 순간도 있었다. 7회초 2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땅볼 타구가 디아즈의 미트를 맞고 튀었다.

 

디아즈는 "정말 평범한 땅볼이었다. 너무 아쉬웠다"라고 자책하며 "그래도 타석에 서고, 수비를 해야 했으니 실책한 장면을 빨리 잊어버리려고 애썼다. 그런 실책을 다시는 범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수의 삼구삼진은 디아즈의 마음을 한결 편안하게 했다.

디아즈는 "김윤수가 정말 고마웠다. 추가 실점을 하고, 동점이 되는 장면은 상상하기도 싫었다"며 "김윤수가 삼진을 잡을 때 신께 감사 인사를 했다"고 활짝 웃었다.

 

사실 디아즈는 실책을 범하기 전에는 완벽한 수비를 펼쳤다.

특히 3루수 김영웅, 유격수 이재현의 바운드된 송구를 정확히 포구해 동료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디아즈는 "내가 실책을 범했을 때 동료들이 나를 도왔고, 다른 선수가 실수했을 때 내가 도움을 줬다. 야구는 이런 종목"이라며 "우리 팀 분위기가 특히 좋다. 내가 실책을 범했을 때 동료들이 '괜찮다. 다음 이닝 준비하자'고 격려해줬다. 우리 팀이 강한 이유"라고 전했다.

동료를 믿고, 동료들로부터 신뢰도 얻은 다아즈는 다시 평정심을 유지하며 PO 2차전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