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캡틴’ 구자욱의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 구자욱은 지난 13일 LG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서 홈런 한 개를 비롯해 3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 맹타를 휘둘렀다. 승리에 큰 공을 세웠음에도 맘껏 웃지 못했다. 사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경기 전부터 두통 증세가 있었던 것. 어지러움에 구토 증상도 있었다.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지만 구자욱이 향한 곳은 인터뷰실이 아닌, 병원이었다. 수액을 맞았다.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원래도 가끔씩 편두통을 느끼곤 했다. 다만, 포스트시즌(PS)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팀에 피해가 갈까 걱정했다. 최대한 내색하지 않으려 했지만 그럼에도 경기를 치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구자욱은 “어지러워서 표정이 좀 안 좋았던 것 같다”면서 “많은 팬 분들이 오셔서 지켜보고 계셨지 않나.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끝까지 어떻게 해서든 버텨보려고 안간힘을 쓴 배경이다.
컨디션 난조 속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구자욱. 정작 본인은 담담하다. “몸 상태와 결과는 비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의지가 강하다. 회복 중이다. 당초 14일 예고됐던 PO 2차전이 비로 인해 하루 밀렸다. 앞서 구자욱은 변함없이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출전에 무리 없다”고 운을 뗀 구자욱은 “지금 빠지면 팀에 피해를 주는 것이다. 이런 아픔 정도는 참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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