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윤수는 "별 생각 없이 올라갔는데, 2사 1·2루에 (상대 타자가) 오스틴인 걸 보고 어떻게든 막아야겠다고 생각하고 투구했던 것 같다"며 "(마지막 구종 직구에 대해서) 나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강)민호 형이 바로 사인을 내셔서 생각하고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스틴에게 삼진을 잡고 기쁨을 드러낸 장면에 대해서는 "(시리즈) 첫 경기인데, 팀이 이기는 게 더 좋기 때문에 리드 상황에서, 또 위기 상황에서 그렇게 행동했던 것 같다"며 "삼진을 잡는 걸 보면서 '내 공이 진짜 좋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자신감을 갖고 투구하면 계속 승리를 이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다만 8회초를 매끄럽게 마무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다. 김윤수는 "(오늘 투구에 점수를 주자면) 100점 만점에 80점"이라며 "그렇게 하면 안 됐는데, 다음 이닝(8회초)에 실수를 하지 않았나 싶다. 다음에 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김윤수는 "전역한 이후에도 제구가 가장 큰 문제였다. 직구 제구가 많이 안 돼서 그걸 최대한 잘하려고 많이 연습했다. 후반에 들어오면서 계속 연습했던 게 잘 나왔고, 여기까지 잘 온 것 같다"며 "연습경기까지 마무리한 뒤 더 자신감을 찾았고, 좋아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한 느낌은 어땠을까. 김윤수는 "평소보다 긴장감도 있고, 1회부터 선수들이 계속 집중하고 있으니까 더 긴장되는 것 같다. 그런데 너무 긴장하면 몸이 경직되기 때문에 평소처럼 하려고 생각하고, 계속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윤수는 플레이오프 엔트리 승선 이후 형 김범수(한화 이글스)와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활약을 다짐했다. 김윤수는 "형이 '엔트리에 승선해서 축하하고, 시즌 때 하지 못한 걸 가을야구 때 다 보여주자'고 했다"며 미소 지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311/0001782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