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승부수를 던질까. 순리대로 갈까.
염경엽 감독은 지난 11일 KT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승리하고 플레이오프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언급했다. 염 감독은 "1차전 최원태, 2차전 손주영"이라고 말했다. 손주영이 11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불펜투수로 나와 2이닝을 던졌다.
염 감독은 "주영이도 많이 던져버리면 2차전 선발을 하기가 애매하니까. 30구 정도 던질 거였다. 이틀 쉬면 충분히 선발이 가능하다고 본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 전체 투구 수를 합쳐도 100개가 안 되니까"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손주영의 몸 상태, 회복력을 보고 최종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5차전이 끝나고 손주영은 인터뷰 도중 '감독이 2차전 선발로 나간다고 했다'고 하자, “네? 2차전이요? 토일월...이틀 쉬고 나가야 돼요?”라고 깜짝 놀랐다. 일단 1차전 선발은 최원태로 발표됐다. 손주영은 “그러면 엔스가 2차전이고, 제가 3차전으로 알고 있는데요”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이틀 쉬고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무리에요. 무리”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선발로 나가면 어느 정도 완급 조절도 해야 하고, 계속 전력으로만 던지면 이닝을 많이 소화 못하기 때문에 그래도 한 90% 정도로 계속 던지면서 위기 때는 100% 이상으로 던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스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던지고, 3일 쉬고 4차전 선발로 던졌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간다면 4일 쉬고 던져야 한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선발 투수가 4일턴을 하는데, 2번 연속은 안 할 계획이다. 힘이 떨어진다"고 언급했다. 또 엔스가 4차전에서 3⅓이닝 4실점으로 그렇게 좋은 투구 내용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엔스를 3차전, 임찬규를 4차전 선발로 생각했다. 손주영의 몸 상태를 보고 2선발 선발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손주영은 '주위에서 다들 좋아하겠다'는 말에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시고 누나도 많이 좋아하더라. 야구에 관심이 좀 많이 생겼다. 그리고 저를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이, 다니는 한의원 원장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또 트레이닝 파트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어제부터 오늘도 경기 1시간 전부터 (피로 회복) 마사지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