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Z9LcQuphdC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팀을 위한 희생정신으로 역대 처음으로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경기 전 경기 등판한 외인 투수가 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엘리는 내년에 무조건 함께 한다"고 일찌감치 재계약을 보장했다.
5차전이 끝나고 덕아웃에서 만난 염경엽 감독은 “나는 엘리가 MVP다. 찬규는 무리를 안 하면서 자기 투구를 해줬고 엘리는 팀에 희생을 했다. 감독 입장에서는 엘리가 훨씬 더 고맙다. 찬규는 무리하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염 감독은 “엘리는 4차전 게임에서, 나는 무조건 내년에도 데리고 간다고 생각했다. 왜 그러냐면 2이닝을 던지고 10회초에 1점이 나오면 자기가 또 올라가겠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얘는 무조건 데리고 간다. 이 마인드면 우리 팀하고 딱 맞는 마인드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라고 내년 재계약 뜻을 밝혔다.
염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에르난데스의 3이닝 자청 사연을 언급하며 "엄청 감동을 받았다. 그런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내년 시즌의 에르난데스를 기대했다. 염 감독은 “지금 이렇게 하는 것이 내년에 선발 할 때도 도움이 된다. 또 지금 경험으로 내년 포스트시즌에서는 1선발을 하면서 마무리도 같이 가능해진다. 예전에 김광현(SSG)이 했던 식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지금 커브가 좀 많이 좋아져서 내년 시즌 선발로 훨씬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제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부터 에르난데스를 마무리로 기용하면서 관리도 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엘리가 없으면 경기가 안 된다. 플레이오프에서는 1이닝씩만 쓰려고 생각한다. 그래야 또 이겨서 (한국시리즈) 올라가면 힘을 쓸 수 있다”고 기용법에 대해 언급했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 임찬규가 7회 무사 1루에서 병살이나 범타로 처리하고 마쳤다면, 손주영으로 8~9회를 끝내려 했다. 염 감독은 “찬규가 한 이닝 더 갔으면 엘리를 안 쓰고 쉬게 해주려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