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예비 엔트리에도 없었던 30대 중반의 포수가 소집 명단에. 대표팀 고민의 현주소다.
-생략
그런데, 박동원의 승선은 다소 의외다. 사실 KBO가 앞서 발표한 '프리미어12' 예비 엔트리에서는 박동원의 이름이 없었다. 당시에는 김형준과 한준수, 김기연(두산), 손성빈(롯데)까지 4명이 있었는데, 예비 엔트리에 없었던 박동원이 추가로 합류했다. 현재 LG의 주전 포수로 공수에서 맹활약하는 박동원은 1990년생으로 올해 34세다.
대표팀의 고민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류중일 감독과 전력강화위원회는 포수 엔트리 구성을 두고 엄청난 고민을 했다는 후문이다. '젊은 대표팀'을 꾸리기로 한만큼 최대한 20대 선수들로 엔트리를 꾸리려고 하지만, 사실 포수라는 포지션은 투수들을 리드하면서 동시에 팀 수비 전체를 이끌어가는 역할이 있기 때문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
김형준은 이견 없는 좋은 포수지만, 국제 대회에서 막중한 임무를 덜컥 맡기기에는 부담이 클 수 있었다. 무엇보다 김형준을 당장 견제할 수 있는 대형 20대 포수가 거의 전멸이라는 사실도 고민 포인트 중 하나였다. 한준수는 올 시즌 엄청난 타격 재능을 선보였지만, 수비에 있어서는 아직 물음표가 달려있는 어린 포수다. 다른 팀의 포수 유망주들도 마찬가지.
양의지, 이지영, 강민호 등 30대 후반 포수들이 여전히 건재한 것을 봤을때 어린 대형 포수들이 확실하게 커주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강민호, 양의지의 대를 이을 '대표팀 안방마님' 자리가 확실하게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박동원을 소집하는 이유도 이런 고민에서 기인한다. 아직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박동원이 '프리미어12' 본 무대에 나설 가능성도 매우 높아보인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076/0004203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