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1위의 이점을 제대로 누리고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 시리즈가 혈전을 거듭하는 까닭이다. 이런 KIA가 원하는 한국시리즈 맞대결 파트너는 누구일까. 정규시즌 상대 전적 13승 3패로 초강세인 LG 트윈스가 올라오길 바랄 수 있지만, KIA 이범호 감독은 단기전에서 상대 전적은 의미가 없다며 고갤 내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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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감독은 상대 전적 강세와 단기전과 상관관계는 없어 보인다고 바라봤다. 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팀 상대 전적은 크게 의미가 없는 듯싶다. 똑같은 시선에서 한국시리즈 맞대결 팀을 바라봐야 한다. 확실히 체력전이 극심한 게 눈에 보이더라. 1~2경기는 버텨도 4~5경기까지 가면 버티기 쉽지 않다. 그래서 한국시리즈에서도 초반 1~2차전이 굉장히 중요할 듯싶다. 거기서 기선제압이 된다면 상대 흐름이 확실히 꺾일 것"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팀 상대 성적보다는 개인 상대 성적의 의미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LG가 약했던 외국인 좌완 웨스 벤자민이 공략당한 점을 주목했다.
이 감독은 "오스틴이 지난해엔 벤자민한테 약했는데 올해는 벤자민한테 강했더라. 그만큼 상대가 어떤 구종을 던지고 어떻게 대처할지 확실히 알고 들어간 거다. 그래서 투수와 타자 매치업 때 지난해와 올해 성적이 어떻게 다를지도 살펴봐야 할 듯싶다"라며 "우리도 준플레이오프 3차전 5회 초와 비슷한 상황에서 선발 투수를 놔두는 게 맞는지, 상황 자체를 끊어가는 게 맞는지 이런 점을 계속 시뮬레이션하면서 준비를 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LG가 펼치는 적극적인 주루와 도루도 단기전에선 확실한 경계 대상이다. 이 감독은 시리즈 3포수 운영에 있어 경기 후반 상대 작전 대처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감독은 "LG뿐만 아니라 삼성도 마찬가지로 뛰는 야구는 분명한 팀들이라 까다롭다. 결국, 빠른 주자들을 볼넷으로 안 내보는 게 중요하다. 상대 도루를 막으면서 우리도 상대 베이스를 훔쳐야 한다. 박동원·강민호 등 상대 포수들의 어깨도 강하기에 잘 준비해야 한다"라며 "우리도 포수진 운영에서 김태군 선수가 먼저 나간 뒤 중반 대타 타이밍 때 한준수 선수를 넣고 경기 후반 어깨와 송구 능력이 좋은 한승택 선수가 마무리하는 방향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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