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려면 사연이 긴데 걍 간단히 말하자면 할아버지가 옛날 경남영감탱이라 여성차별이랑 호남혐오가 심한데 내가 장녀고 외가가 광주라... 뭐...여러일이 있었음...
상상가능한 모든 일이 있었다고 보면됨
밥을 바닥에 개다리소반 펼쳐놓고 여자만 거기서 먹게하는건 기본이고 중딩때 연년생인 남동생이랑 싸웠다고 내 뺨을 때리고 손주중에 내가 공부 제일 잘했는데 대학붙은날 나보고는 의사남편만 만나면 되겠다 하더니 삼수하고 나보다 안좋은대학간 사촌(남)동생 보고는 서울대원서써본게 어디냐고 몇백씩 용돈주고 걍 이랬음
근데 몇주전에 갑자기 몸 안좋다고 하더니 간암말기라해서 (우리엄마는 호스피스나 요양병원 보내려고했는데 고모반대로) 우리집에 와있단말이여...?
상주간병인이랑 같이...
난 할아버지랑 사이가 ㅈㄴ안좋은지 20년은됐으니 겸상도 안하고싶어서 밥도 같이 안먹을정도임
할아버지가 방에 있는거 답답하다고 거실에 앉아서 맨날 티비조선 채널에이 이런거 보고있으니까 내가 걍 방에서 안나감
대신 밤 10시되면 잔다고 들어가니까 내가 저녁을 개늦게 먹고 걍 방에서 늦게 나가는데 열시반쯤에 나가보니까 거실소파에서 코 골면서 자고있길래 왜 방에서 안 자고 여기있냐하니까 축구보시겠대...라는거임
할아버지 방에 티비도 있어...
그래서 방에서 보면 되지 소파에 누워있으면 난 어디앉아?했더니 아빠가 나보고 "어허 쉿" 이럼
엥? ^ᶘ=•̅ ᴥ •̅=ᶅ^ 날 설득하려고 무슨 대화를 하는것도 아니고 무슨 강아지한테 쓰읍하듯이 어허?쉿?
나 이래서 개짱나서 그냥 방 들어왔는데 너무 짜증나고 서럽다 난 저녁도 아직 못먹었는데 심지어 할아버지 아프시니까 할아버지 입맛에 맞춘다고 삼시세끼 생선먹는중이고 난 해산물을 안먹어서 매번 먹을거 (내가 직접) 따로 사오는디 축구보면서 먹을라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