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선수와 언더아머와의 첫 인연은 4년전으로(2010년)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나성범선수는 연세대학교 야구부 주전 에이스 투수였고, 언더아머는 국내에 첫 런칭을 준비하던 시기였는데요. 3학년이던 나성범 선수는 촉망 받는 인재로서 다수의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러브콜을 받은 좌완 투수였습니다.
언더아머는 한국 런칭을 코앞에 두고 있었고, 향후 전개하게 될 스포츠 마케팅의 대상을 찾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품의 소개를 위해 연세대 야구부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그 선수들 가운데 나성범 선수가 눈에 띈 것입니다.
나성범 선수는 언더아머 제품을 특히 좋아했습니다. 이후 언더아머 가을시즌 촬영 때 첫 모델로서 주요 이미지 컷 촬영을 함께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언더아머 내부에서는 첫 계약은 나성범 선수와 진행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서서히 무르익고 있었다고 합니다.
나성범 선수를 향한 언더아머판 ‘삼고초려’
나성범 선수를 ‘언더아머의 남자’로 만들기 위한 첫 시도는 2011년에 있었습니다.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에 2차 1번으로 지명된 후, NC에 첫 번째 제안을 했습니다. 결과는 ‘예상된 실패!’. 국내 야구 스폰서쉽의 성격상 한 브랜드에서 선수 개인의 초상권까지 포함하는 계약을 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실패는 NC 다이노스에 언더아머를 소개하는 계기가 되었고, 언더아머와 나성범 선수와의 인연을 더욱 깊게 만드는 기회였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 언더아머는 다시 NC 다이노스에 제안을 넣었습니다. 결과는 ‘예상된 성공!’. 형식적인 문서가 아닌, 나성범 선수를 얼마나 서포트하고 싶은지와 구단과의 협업의 가능성 등 브랜드가 선수와 구단에게 보여 줄 수 있는 최고의 성의를 보였습니다.
처음부터 일관된 끈기 있는 제안에 결국 NC 다이노스도 OK 사인을 내렸습니다. 이는 국내 야구계에 그 동안 없었던 사례인데요. 타 메인 스폰 브랜드가 있는 상황에서 나성범 선수 개인과의 단독 브랜드 계약이라는 전무후무한 결과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