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투병생활을 마친 친척언니가 오늘 새벽에 세상을 떠났어.. 그걸 왜 야구방에? 한다면 언니도 야구팬이였거든, 형부(남편) 만나기전까지 모르다가 형부가 두산팬이여서 같이 두산 좋아하고 나까지 꼬셨던.. 물론 난 안됴디 됌ㅋㅋㅋㅋ 애기들 데리고 외야가서 방송에 찍혔다고 전화오고 그랬던거 아직도 기억나네 막 손흔들고 자기들 찾아보래 찾아지겠냐구요!!!
큰조카는 엄마아빠 따라 됴디되고, 작은조카는 이모 좋다고 이모따라 한다그래서 나 따라다니는 그런 상황도 즐기던 그런..게 아직도 어제같은데.. 나아진다, 퇴원했다 그래놓고.. 덧없이 갑자기 이렇게 되어버림..
여름께에 많이 힘들어해서 호스피스 병동에서 정말 다 죽어가던 목소리로 힘들다 며 이제 끝내고 싶단 소리에 그런소리말라 우리 여행가자고 헛소리나 늘어놓던거 들어주려 했는지 그 소리가 부끄럽게 퇴원해서 몇달 잘 지냈거든 근데 왜 이렇게 된거지... 모르겠다..새벽에 소식듣고 식장 잡히자마자 가서 안울어야지 했는데 중딩 초딩 조카들 상복입고 이모 소리하는데 억장이 무너지고.....
일하고 다시 가야지 하고 일하는 중인데도 마음이 너무 스산해...
그 어린애들도 상주라고 이름 써져있는데 진짜 이게 뭔가 싶고.... 마음이 너무 이상하다..
진짜 어느정도냐면 친자매 소리들을 정도로 같이지냈고, 우리엄마한테 큰딸이냐 소리 오조오억번 듣고 계절마다 같이 여행다니고, 형부가 큰사위냐 소리 삼만번 들음...
그냥 뭔가 답을 얻으려는건 아닌데 내가 이걸 어디 털어놓기도 뭐하고 말그대로 위로가 필요한데 그게 뭐 대단한건 아니고 이또한 지나가겠지.. 살아지겠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