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에는 홍창기의 2루타에 이어 신민재의 볼넷이 나오면서 무사 1, 2루 다득점 기회가 왔다. LG의 두 번째 득점 역시 신민재의 발에서 비롯됐다. LG는 1사 1, 3루에서 신민재의 2루 도루 때 나온 포수 장성우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다.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신민재는 3루까지 진루해 1사 3루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신민재는 8회 소형준 상대 투수 내야안타까지 모두 3차례 1루를 밟으면서 2번타자 몫을 100% 이상 해냈다.
6일 2차전을 앞두고 신민재는 "첫 경기라 더 집중하려고 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못 쳐서 두 번째 타석에서는 더 출루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고영표 선수 상대로는 높게 보려고 했다. 첫 안타를 쳤을 때 약간 볼 같았다. 직구 구속이 빠르지 않으니까 체인지업을 생각하면서 높은 코스를 보고 쳤다"고 밝혔다.
6회에는 도루를 기록했다. 신민재는 "일단 나가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려고 했다. 일단 출루를 해야 상황을 만들 수 있으니까 기습번트도 자주 시도하려고 하고, 출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단 수비를 가장 먼저 생각한다"고 말했다.
5회에는 왼손타자 상대 시프트가 걸려있는 상태에서도 멋진 더블플레이가 나왔다. 1사 2루 김민혁 타석에서 유격수 직선타가 나왔고, 신민재가 빠르게 2루 베이스로 들어가면서 2루주자까지 아웃시켰다. 신민재는 "시프트가 약간 1루 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타구가 나오는 순간 될지 안 될지는 몰라도 일단 들어가자고 생각했다. 내가 빨리 들어가야 던지는 사람이 편하니까 되든 안 되든 일단 들어갔고 타이밍이 괜찮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대주자를 맡았던 선배답게 1차전 9회말 도루 실패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만든 김대원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신민재는 "얘기는 따로 해줬는데, 대원이는 큰 경기가 처음이고 이런 상황이 많지 않았어서 내가 지금 얘기한다고 들리지도 않을 거다. 시간 지나야 괜찮아지고, 또 나중에 가면 무슨 뜻인지 알 거라고 해줬다. 우리는 뛰는 야구를 하는 팀이라 그런 상황이 오면, 뛰라는 사인이 나오면 뛰어야 한다. 죽어도 또 뛰어야 한다. 대원이가 오늘 경기 준비 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LG는 1차전 패배로 '업셋' 위기에 놓였다. 역대 15차례 5판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것은 11번이나 된다. 신민재는 "어제 진 거는 진 거다. 오늘 이겨서 수원 넘어가야 한다. 두 경기 다 지고 수원으로 넘어가면 쉽지 않다"며 "오늘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