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결정적으로 1994년생 강승호가 18홈런, 81타점, 16도루, OPS 0.804로 커리어 하이를 경신한 것을 제외하면, 젊은 유망주 중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타자가 없었던 게 아쉬웠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주전 유격수로 키우려 했던 1997년생 박준영은 크고 작은 부상 속에 65경기 출전에 그쳤다. 7홈런 28타점, 타율 0.226의 성적표를 받고 2024 시즌을 끝냈다. 1998년생 이유찬이 내외야를 오가며 103경기, 타율 0.277(231타수 64안타) 3홈런 23타점 16도루 OPS 0.705를 기록한 정도가 눈에 띄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주전 유격수로 키우려 했던 1997년생 박준영은 크고 작은 부상 속에 65경기 출전에 그쳤다. 7홈런 28타점, 타율 0.226의 성적표를 받고 2024 시즌을 끝냈다. 1998년생 이유찬이 내외야를 오가며 103경기, 타율 0.277(231타수 64안타) 3홈런 23타점 16도루 OPS 0.705를 기록한 정도가 눈에 띄었다.
올해 만 31세인 조수행이 물오른 주루 능력을 바탕으로 130경기 타율 0.265(328타수 87안타) 30타점 64도루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지 않았다면 두산의 화력은 더 약해질 수도 있었다.
두산은 장기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하는 '암흑기'가 없었던 팀이다. 2000년 이후 가을야구 없이 시즌을 마감한 건 2002, 2003, 2006, 2014, 2022 단 5번뿐이었다
두산이 가을야구 단골팀이 될 수 있었던 요인은 야수진 '화수분'에 있었다. 거의 매년 잠재력을 터뜨리는 유망주들이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나오면서 강팀의 면모가 유지됐다.
그러나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O리그 사상 최초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베어스 왕조'의 주축들 이후에는 눈에 띄게 성장한 야수 유망주가 없었다.
마운드 세대교체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만큼 두산의 남은 퍼즐은 야수진이다. 2010년대 중반 베어스 전성시대를 열었던 김재환, 양의지도 어느덧 30대 후반을 향해 가는 중이다. 베테랑 의존도를 낮추고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뤄야만 2025 시즌 가을의 가장 높은 곳에 도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