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야없날
내 친구 도미된 썰 푼다
때는 올 시즌 날 선선한 어느날이었음
난 늘 그렇듯
퇴근 후 직화계와 파오파오를 포장해서
잠실 네이비석으로 가서 혼직을 시작했다
경기 시작 전에 파오파오 두팩 먹고 시작하는게 루틴이라
그날도 새우만두를 씹으며 맥주를 두캔째 딸 때였음
Rrrrrrrrr..... ʕ •̅ ᴥ •̅ ʔ 뭐야 시벌 회산가
엽떼요
아 됴디야! 나 머글이야!
나 오늘 연차내고 가족들이랑 잠실 야구장 왔는데
맨날 인서타에 야구장 사진사진 올라오길래
혹시나 하고 전화했어
엄뫔뫄 머글아! 어디 앉았어?
뭐 사왔어? 만두 먹을래?
나 여기 잘 모르고 그냥 예매했는데
사진 보내줄게
(전송) 3루 오렌지석
ʕ -᷅ ﻌ -᷄?ʔ 어무니 아부지도? 같이 갔어?
응응! 여기 진짜 잘보인다
거기 응원석인데 괜찮겠어?
응원석....? 혹시 일어서서 응원해?
엉...... 거기 밥도 잘 목머금 ʕ •̅ ᴥ •̅ ʔ
아 어쩌지
일단 즐겨.... 키움... 경기긴 한데 일단 잘 따라해봐
넌 할 수 있어! 너 댄스동아리였자나(아무말)
대충 그렇게 통화를 마무리하고
파오파우 만두 한팩 전해주고 서로 각자 야구를 즐겨따
친구는 도미네 응원에 반해서
열정적으로 안무를 따라줬으며
그날 중계에도 잡히고
결국 도미로 발화하여 시즌 막바지까지 춤추러 다녔다......
유니폼도 두개나 샀다는 전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