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채 감독의 생각은 또 달랐다. 그는 "(김)성준이가 신체 능력이 워낙 뛰어나고 투수로서도 매력이 있다 보니 감독으로서 고민이 정말 많다. 올해 비공식 경기서 시속 152㎞(공식경기 150㎞)까지 던졌다"며 "아무래도 투수를 오래 하지 않았고 야수 출신이다 보니 공이 힘 있게 오진 않는다. 이 부분은 확실히 방향을 정하면 큰 문제는 아니다. 그리고 변화구가 정말 좋다. 스플리터가 마구처럼 무브먼트가 좋다. 지난겨울에 서재응 해설위원이 와서 한번 보여줬는데 '이 친구는 봐줄 게 없다. 힘을 모아서 중심 이동하는 동작 자체가 다른 아이들이랑 다르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야수를 하길 바란다. 수비에서도 올해는 일단 3루를 했는데 어깨와 풋워크도 좋고 무엇보다 바운드 처리나 던지는 감각 자체가 타고 나서 프로에서도 충분히 유격수를 할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야구에서 대형 야수가 너무 나오지 않아서 더 그런 마음도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윤채 감독은 2021년 10월 광주일고에 부임하기 전까지 11년간 스카우트를 지낸 잔뼈 굵은 베테랑답게 제자를 향한 냉정한 평가와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김)도영이 어릴 적에는 내가 스카우트여서 자주 봤었다. 동 나이대(고등학교 2학년) 기준으로는 (김)성준이가 도영이보다 나은 면이 보인다"며 "다만 성준이가 도영이처럼 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때도 도영이는 스피드가 압도적이었고 고등학생이 밀어서 홈런을 칠 줄 알아서 잠재력은 높다는 평가였다. 무엇보다 도영이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정말 야구를 투지 있게, 죽기 살기로 열심히 했다. 성준이는 아직 그런 면이 조금 부족하다. 그래서 성준이에게 넌 도영이처럼 열심히 안 하면 절대로 못 이긴다고 했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래도 눈치가 빨라서 한번 말하면 바로 알아듣는다. 발전했으면 한다는 타격도 욕심이 많아서 그렇다. 중학교 때는 타율 6할 5푼을 넘길 정도로 정교함이 있던 선수다. 성준이는 60~70%의 힘만 써도 장타를 만들 수 있어서 메커니즘을 교정하고 뭘 바꾼다기보단 마음만 비우게 지도하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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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성준 ^ᶘ=-̥̥᷄ _ -̥̥᷅ =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