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수는 지난달 29일 공식 은퇴식을 가진 정우람을 비롯해 김강민과 이명기다. 특히 SK와이번스와 SSG랜더스에서 레전드로 이름을 날렸던 김강민은 한화 이적 한 시즌 만에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김강민은 2002년 프로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SK-SSG 원클럽맨’으로 이름을 날렸다. SK-SSG는 김강민과 함께 2007, 2008, 2010, 2018, 2022년 등 다섯 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화려하게 선수 생활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SSG는 김강민을 보호선수 명단에 올리지 않았다. 이 틈을 노려 외야진 보강이 시급했던 한화가 김강민에게 손을 내밀었다. 선수로서 마지막 도전을 원했던 김강민은 프로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팀을 옮기는 선택을 했다.
김강민의 도전은 결과적으로 아쉽게 막을 내렸다. 세월은 어쩔 수 없었다. 김강민은 올시즌 4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4 1홈런 7타점 OPS 0.585에 머물렀다. 7월 17일 창원 NC다이노스전 이후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1군 경기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결국 누구보다 화려한 은퇴식을 치를 자격이 있었던 김강민은 조용히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물론 추후 SSG나 한화에서 성대한 은퇴식을 열 수도 있지만 당장의 쓸쓸한 마무리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22년 원클럽맨' 김강민의 쓸쓸한 은퇴, 아쉬움 더 남는 이유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