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둔 두산 이승엽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양의지가 빠졌다
아직 선발로 나갈 상태는 아니다. 7~80%정도만 되도 나가는데 그 정도도 안 된다. 조금 전에 연습하는 걸 봤는데 회복하는 단계이긴 하지만, 상태를 조금 지켜봐야 한다. 타격이 어렵다. 혹시 상황이 된다면 경기 후반 대수비는 가능할 수도 있을 거 같다.
-김대한을 엔트리에 넣은 이유는
김대한, 전다민 고민했는데 타격을 준비할 것이냐, 수비를 중점 둘 것이냐 고민했을 때 엔트리가 정규시즌보다 많아서 일단은 전다민보다 김대한이 수비 쪽 경험과 수비 능력이 좋아 타격을 바라는 게 아닌 대주자 대수비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 넣었다.
-불펜 기용을 약속한 발라조빅
딱히 정해놓은 건 없다. 중간으로 준비는 하겠지만 어느 정도 상황에서 들어갈지 1년 보셨겠지만 마지막 김택연이 던지고, 이병헌, 이영하, 김강률 등 빼어난 계투진이 있어서 발라조빅 투입 상황은 경기 보면서 판단해야할 거 같다. 두 번째로 나갈지 몇 회에 나갈지 전혀 정해놓지 않았다.
-부임 후 잠실에서 치르는 첫 가을야구다
지난해 실패를 본보기 삼는 게 당연하다. 4위도 우리에게는 아쉬운 성적이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1차적으로 여기 왔지만 이제부터 정말 시즌이다. 포스트시즌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1년의 평가가 내려질 거 같다. 우리 선수들 열심히 준비했고, 스태프들도 열심히 준비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포스트시즌이 다르다고 생각 안한다. 올해 역대급 관중 들어오셨고 빅게임도 많이 했다. 포스트시즌이라고 크게 긴장하거나 주눅 드는 건 없을 거 같다. 평정심 유지하면서 본인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열심히 발휘해준다면 좋은 결과 나올 거라고 믿는다.
-작년에는 가을야구 투수교체 아쉬움이 있었다. 올해는 어떻게 준비했나
곽빈이 5~6이닝 던지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순차적으로 이영하 홍건희 김강률 이병헌 김택연 등으로 연결해주면 베스트이지만, 길면 내일 짧으면 오늘이다. 변수를 준비해야 한다. 우선 곽빈이 길게 가면 좋겠지만, 몸 컨디션 문제 생기면 빠른 교체도 염두에 둔다. 그러나 그건 최악의 경우다. 원래 KT 상대 좋은 투구를 했으니 이번에도 그럴 수 있도록 서포트하겠다.
-단기전이라서 특별히 달라지는 전략은
홈팀 이점 살리려면 선취점을 낼 경우 유리한 고지에 도달할 수 있다. 정수빈이 워낙 출루가 좋고 출루율이 좋아. 김재호 2번 넣은 것도 작전 수행 능력이 좋아. 작전 상황 아니더라도 본인 스스로 알아서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다. 여러 방면으로 준비하고 있다. 선취점 중요성은 충분히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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