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에 따르면 이승현은 오는 3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리는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정대현 수석 코치가 직접 지켜볼 예정. 왼쪽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김지찬과 오른쪽 견갑골 통증으로 빠진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에 대해 “김지찬은 괜찮을 거 같은데 코너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에게 플레이오프 엔트리 구성 계획을 묻자 “야수는 90% 정도인데 투수는 50~60% 정도다. 아직 정리가 덜 됐다”고 대답했다.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에 참가 중인 일부 투수들을 퓨처스 경기에 투입해 컨디션과 구위를 점검하고 엔트리 승선 여부를 결정할 방침.
구위 재조정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끝판대장’ 오승환 또한 퓨처스 경기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고 박진만 감독은 밝혔다. 전반기 24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후반기 들어 7.4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같은 큰 경기에서는 오승환의 관록이 필요하다. 수치로 드러나지 않지만 무형적인 가치는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흔히 포스트시즌에는 ‘미친 선수’가 나오는 팀이 이긴다는 말이 있다. 박진만 감독 또한 “기존 선수들은 어느 정도 자기 몫을 할 거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흔히 말하는 미친 선수가 나와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선수가 미친 듯이 하면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깜짝 스타의 탄생을 기대했다.
박진만 감독은 또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1경기에 미친 선수가 1~2명 나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일부터 가을 야구의 서막이 오른다. 삼성은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 지은 만큼 느긋하게 기다리는 입장이다. 박진만 감독은 “어느 팀이 올라오든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하고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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