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숨은 ‘승리 요정’이 있었다.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KT로부터 지명받은 예비 신인 4명김동현(서울고·투수), 박건우(충암고·투수), 김재원(장충고·투수), 박준혁(휘문고·투수)이 이 기념비적 경기를 직접 봤다. 놀라운 사실은 이날 표를 직접 구했다는 점이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예매 시작 후 10분 만에 전 좌석이 매진됐다. 4명 모두 예매에 도전했는데, 이 중 박건우만 예매에 성공했다는 후문이다.
박건우는 “오늘(1일) 이겨야만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다고 해서 선배들을 응원하러 왔다. 로하스 선배의 8회말 역전 홈런은 못 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5시즌 연속 PS 진출이 쉽지 않은데, 그런 기록을 가진 구단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라며 “(KBO리그) 최초로 5위 타이 브레이커를 치른 팀이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최초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위즈파크를 찾은 김동현은 “가을야구에 가기 위한 중요한 경기라 입단 동기들과 함께 경기를 보러 오고 싶었다”며 “8회초까지만 해도 승리가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가 로하스 선배의 홈런이 나오는 순간 친구들과 다같이 소리를 질렀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 팀의 5시즌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축하하고, 선배들이 꼭 더 높은 곳에서 최고의 성적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KT가 꾸준히 가을야구에 진출한 팀인 만큼, 내가 입단해서 6년, 10년 쭉쭉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https://naver.me/GzExe6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