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부터 9월 30일까지의 타격 성적이 무려 타율 4할6푼9리, 49타수 23안타에 달했다. 시즌 최고의 타격감이 막판에 찾아오면서 극적인 3할 타율을 맞출 수 있었다. 체력 소모가 심한 유격수 포지션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최초 기록을 세운 박성한은 이제 생애 첫 골든글러브에도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경쟁 구도는 박성한과 박찬호(KIA)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찬호는 2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했고, 팀의 정규 시즌 우승을 이끈 유격수라는 프리미엄이 달려있다. 유격수 수비 이닝도 박찬호가 리그 1위(1120⅓이닝)다. 수비 실책은 박성한과 박찬호 둘다 23개로 동일하다.
치열한 '표심'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적을 만들어낸 박성한의 도전에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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