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상 스스로도 '스텝업'이라 생각하는 올해다. 올시즌 내내 큰 부상도, 부진도 없이 좋은 한해를 보냈다. 그는 "개인기록은 뿌듯한데, 팀 성적이 나지 않아 아쉽다. 올해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다보니 자신감이 붙어서 좋았다. 그러다보니 더 공격적으로 승부할 수 있었고, 사실 내가 이렇게 풀시즌을 2군에서 뛰어본적이 별로 없다. 많은 경기를 던지면서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적은 볼넷수에 대해서는 "볼넷이 많으면 점수 내줄 확률이 커지니까…내가 또 내야수 출신 아닌가. 수비 입장에서도 차라리 안타 맞는게 낫다. 볼넷이 나오면 수비진도 사기가 떨어진다. 차라리 가운데 던져서 안타를 맞겠다는 마음으로 던진다"고 강조했다.
그래서일까. 볼넷(8개)보다 홈런(9개)이 더 많다. 주현상은 "평균자책점이 낮은걸 봐도, 확실히 과감하게 승부하면 타자보단 투수가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다"는 속내를 전했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물으니 7-5에서 등판했다 블론세이브 끝에 역전패한 7월2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꼽았다. 그는 "홈구장이라 더 아쉽다. 가장 속상한 날이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내년엔 5강이 아닌 1위 싸움을 하고 싶다. (신구장이 개장하는 만큼)우리팀 입장에서도 성적을 내야하는 해다. 나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동료들도 여러가지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에는 팬들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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