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이루지 못한 만큼 황성빈의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27일 NC 다이노스전(13-6 승) 직후 사직구장에서 본지와 만난 그는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해 정말 아쉽다. 팬들께서 보내주신 응원에 비해 저희가 너무 성적을 내지 못했다”면서 “저희가 드릴 수 있는 말은 내년에 최선을 다한다는 말밖에는 없다. 팬들이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늘려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롯데는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고삐를 당겨야 했을 7월에 주저 앉았다. 팀의 리드오프를 맡고 있는 황성빈 역시 7월에 타율 0.154로 크게 부진했다. 그는 가장 미련이 남는 순간으로 당시를 꼽았다. “7월에 크게 부진했다. 제가 1루를 밟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팀의 승리가 많아진다. 하지만 출루가 적어지면서 후속 타자들의 타점 생산 기회도 자연스럽게 줄었다. 7월 한 달이 미련이 남는다”고 돌아봤다.
다만 황성빈은 8월 들어 반등했다.8월 0.319의 타율로 영점을 잡은 그는 9월 타율 0.367을 기록, 완벽히 부활했다. 이는 내년을 준비하는 황성빈에게 분명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는 “타율이 떨어졌다고 부담감에 쫓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코치진에서도 ‘전반기에 얼마나 잘했으면 7월에 못 쳐도 3할대 타율을 유지하느냐. 자신감 가져도 된다’고 힘을 실어주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황성빈은 올 시즌 타율 0.321로 프로 입성 후 최고 성적을 올렸다. 도루도 51개를 기록하며 3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안주하지 않았다. 오히려 개선할 부분부터 찾았다. 황성빈은 “올해 주루, 타격 부분에선 많이 발전한 것 같다. 도루도 많이 시도했고, 성공률이 높은 부분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수비는 부족했다. 마무리 캠프, 스프링 캠프에서 수비에 중점을 두고 훈련할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우리 코치들 다 좋다..자신감 가지라는말 너무 감동임
황도 수비 부족한거 알고있네 그랴 수비 연습많이하걸아 수비에서 내년엔 좋은모습보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