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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범 KIA 1군 타격 전력 분석 코치는 "요즘 야구가 정말 재미있다. (김)도영이와 (윤)도현이는 또 다르다. 도영이는 새하얀 도화지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느낌이라면 도현이는 대화가 된다. 도영이는 방향을 잡고 알려주면 알려주는 대로 빠르게 그려 나간다. 반면 도현이는 현재 단계로서는 건드릴 게 없는 선수다. 앞으로 많은 타석에 서면서 새로운 약점이 보이겠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도현의 남다른 면을 눈치챈 건 올해 호주 스프링캠프 때였다. 윤도현은 광주일고 졸업 후 2022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5순위로 입단했으나, 지난 2년간 1군과 퓨처스 경기를 합해 12경기 출장에 그쳤다. 그러다 보니 1군 코치들이 윤도현과 제대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도 올해 스프링캠프일 수밖에 없었다.
조 코치는 "올해 초 캠프에서 물어봤는데 깜짝 놀랐다. 그 나이대 선수에게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식이 해박했다. 예를 들어 (윤)도현이가 어떤 타격 훈련을 하고 있어서 '얘 지금 이걸 중점적으로 하는 것 같은데?' 싶어서 물어보면 정말 그게 맞았다. 그뿐 아니라 왜 자신이 이런 훈련을 하고 있는지 코치들에게 정확히 설명할 줄 알았다. 그 정도로 똑똑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도현이는 자신만의 타격이 정립돼 있다. 그래서 내가 지금은 뭐라 말해줄 것이 없다. 타격 스타일도 현재 야구 트렌드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 표현하고 싶다. 하체를 이용해 힘을 전달하고 정타를 생산할 줄 안다. 현재는 중장거리 유형인데 얼마 전(24일 삼성전)에는 나름대로 발사각을 높여 보려고 고민하는 것 같더라"며 "도현이는 한 마디로 단단한 선수다. 타격이나 정신력이나 단단하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 그래서 지금 도현이가 타석에서 뭘 하든 걱정하지 않는다"고 믿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