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직접 어깨 수술을 받을 계획임을 공개했다.
김하성은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1루에서 귀루하던 도중 베이스를 짚다가 오른 어깨를 다쳤다. 처음에는 금방 돌아올 수 있는 부상처럼 보였지만, 재활에 진전이 없었고 결국 수술까지 받게됐다.
그는 “처음 검진을 했을 때 ‘수술이 필요없다’ 이런 말은 하지 않았다. 그냥 ‘재활하면 복귀가 가능하다’는 말이 있었고, 어떻게든 재활 후 복귀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부족했던 것도 있었다. 결국 현실보다는 앞으로 미래에 대한 선택이 더 컸던 거 같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웬만하면 재활을 통해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김하성도 처음에는 그랬다.
“지금이 재활 6주째”라며 말을 이은 그는 “포스트시즌에 못나가는 상황이다, 안될 거 같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그러면 그 다음 단계로 나가야하는데 (수술을) 빨리 할수록 내년 복귀가 빨라지는 것이기에 빨리 수술을 하는 것이 미래를 봤을 때 맞는 판단이라고 생각했다”며 생각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어깨에 수술을 받는 것을 택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터.
그는 “내가 터프한 플레이를 많이하는 편이다. 수술을 하면 더 좋아질 확률이 크다고 들었다. 몸에 칼을 대는 것은 당연히 좋은 일은 아니지만, 앞으로 10년은 더 야구를 해야하고, 나이도 많은 편이 아니기에 미래를 봤을 때 수술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수술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말했다.
“많이 고민했다”며 말을 이은 그는 “그렇게 많이 찢어진 것이 아니기에 고민을 했지만, 미래를 위한 선택을 했다”며 결국 수술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이후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이 만료되고 FA가 된다는 점도 수술 여부를 선택하는데 있어 그를 더 어렵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솔직히 FA와 관련된 것도 영향이 당연히 있다”고 말하면서도 “지금 부상당한 입장에서는 몸이 먼저라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몸 상태를 먼저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장 오늘 야구하고 그만둘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며 말을 이은 그는 “장기적인 계획을 보고 수술을 결정했다. 또 내가 투수가 아니고 야수다. 야수는 복귀가 더 빠르다. 요즘에는 수술도 기술이나 시스템이 좋아졌다. 나는 제일 수술을 잘하는 의사에게 수술받을 것이고 재활을 제일 잘하는 사람들에게서 훈련을 받을 것이다. 그렇기에 복귀하고 이런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건강하기만 하다면 내 가치나 이런 것들은 다른 팀이든 우리 팀이든 잘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FA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을 터. 그는 수술을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이 있었을까?
그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내 자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내 미래고, 파난은 내가 하는 것이다. 주위의 조언들도 당연히 감사하지만, 내 마음에 변화를 주거나 이런 조언들은 딱히 없었다”며 모든 것은 결국 자신이 내린 결정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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