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김택연은 60경기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78탈삼진 평균자책점 2.08(65이닝 15자책)을 마크하고 있다. 이미 여름부터 '신인왕 0순위'로 언급될 만큼 인상적인 한 해를 보내는 중이다.
다만 개막 전 40이닝 안팎으로 투구할 것이란 예상이 빗나가면서 '혹사 우려'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포털에 김택연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키워드가 '김택연 혹사'일 정도다.
26일까지 65이닝을 던진 김택연은 142번째 경기에서 60번째 등판을 기록했다. 60경기는 KBO리그 역대 19세 시즌 투수 중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택연 나이에 60경기 이상 등판했던 선수는 KBO리그 43년 역사상 2002년 이동현(2년차-78경기), 2007년 임태훈(64경기), 2011년 임찬규(65경기)까지 세 명뿐이다.
이들은 모두 당시에도 혹사에 대한 논쟁이 일었고, 이후 기나긴 시간을 부상 후유증으로 신음했다. 그 가운데 김택연은 임찬규 이후 13년, 두산 출신으로는 임태훈 이후 무려 17년 만에 고졸 신인 신분으로 60경기에 등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택연은 이미 지난해 한 차례 '혹사 문제'를 겪은 적이 있다. 2023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 월드컵에 출전한 김택연은 1주일 동안 6경기 16이닝 5피안타 4볼넷 29탈삼진 2실점으로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무려 245개의 공을 던지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프로에서는 이닝 제한 등 관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현재까지는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