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은 “처음에는 여유 있는 상황에 나가서 편하게 경기를 봤는데 이제는 3~4회 정도 되면 긴장감을 갖고 몸을 푼다. 확실히 타이트한 상황에 나가다 보니 부상 전의 감정을 다시 느끼게 된다”라며 “다만 아직 부상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낸 상태가 아니다. 아직 내 팔 같지가 않아서 빨리 완전한 감각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수술한 형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언젠가 좋아질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아울러 “내가 쉬면서 경기를 안 나가고, 선발로 안 뛰는 동안 다른 투수들이 고생을 많이 해줬다. 지금 많이 지쳐있을 텐데 내가 늦게나마 돌아와서 힘이 되는 게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소형준은 남은 3경기서 조금 더 페이스를 끌어올린 뒤 KT의 가을야구 조커로 중용될 전망이다. KT는 아직 5위를 확정짓지 못했지만, 전날 롯데전 승리를 통해 6위 SSG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소형준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경기 최대한 집중할 생각이다”라며 “만일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한다면 지금처럼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해서 던질 생각이다. 또 호흡을 조금 여유 있게 가져가면서 공을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