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은 분위기부터 정규시즌과 확연히 다르다. 매 경기 몰입도가 엄청나다. 공 하나 하나에 대한 집중도가 상상을 초월한다. 긴장도는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포스트시즌은 베테랑들에게 유리하다.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많은 팀이 절대 유리하다.
그런데 그런 경험을 한국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에서도 겪은 선수는 어떨까?
한미일 무대에서 뛰어본 한국인은 박찬호, 구대성, 이상훈, 이대호, 임창용, 오승환 정도다.
그런데 이들 중 한미일 가을야구 경험을 한 선수는 오승환이 유일하다.
KBO리그에서 오승환은 포스트시즌 통산 27경기에 등판해 2승1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성적은 더 좋다. 22경기 1승1패11세이브 평균자책점 0.81이다.
일본에서의 가을야구 성적도 화려했다. 오승환은 포스트시즌 11경기 중 9경기에 등판, 10이닝 155투구수 7피안타 3피홈런 1사구 3실점 3자책점 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다만, 일본시리즈에서는 다소 아쉬웠다. 3경기에 등판해 1⅔이닝 29투구수 1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 1자책점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오승환이 부진하자 한시도 우승에 실패했다.
2018년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도 오승환은 던졌다.
중략
불펜진이 불안한 삼성 라이온즈는 여전히 노련한 오승환이 필요하다. 플레이오프를 넘어 한국시리즈까지 바라보는 삼성으로선 오승환의 구위 회복이 절실하다.
오승환이 그때까지 구위를 회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