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헤드샷 사과했지만, 후유증 꽤 심했다…"남은 경기 못 나와도 가을야구 준비 잘하길" (naver.com)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허)경민이가 남은 경기에 나왔으면 좋겠는데, 나머지 경기에 못 나오더라도 가을야구 준비를 잘 해줬으면 좋겠어요."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막판 5강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친구 허경민과 정규시즌을 같이 마무리하고 싶은 소망을 밝혔다. 허경민은 지난 21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 출전했다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직구에 헤드샷을 당했다. 허경민은 어지럼증에 구토 증상까지 있을 정도로 후유증이 심했고, 23일까지 3경기 연속 결장하면서 몸 상태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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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은 아직 9이닝을 다 뛸 수 있을 정도로 부상을 회복하진 못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3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앞서 "(허)경민이는 지금 좋아졌다. 연습은 했는데, 조금 어지럼증이 있어서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기는 아직 무리가 있다. 처음으로 헤드샷을 당해서 본인도 몸 상태를 조금 봐야 할 것 같다. 대타 정도는 기회가 있다면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수비를 나가면서 9이닝을 뛰기는 조금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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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은 허경민과 함께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23일) 경기가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나를 포함해서 오늘 모든 선수들이 다 정말 집중을 많이 해준 것 같다. 5위보다는 4위를 하는 게 훨씬 큰 거니까. 우리 팀 모든 선수들이 약간 오늘은 많이 집중했던 것 같다"며 "경민이는 머리를 맞으면서 조금 좋지 않은데, 그래도 지금 어느 정도는 조금 괜찮아진 것 같다. 그래도 남은 경기에 경민이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무엇보다 부상이 걱정이니까. 나머지 경기에 못 나오더라도 가을야구 준비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친구를 응원했다.
이 감독은 허경민이 언제부터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지 명확히 못을 박진 못했다. 이 감독은 "본인이 괜찮다면 당장이라도 내보낼 수는 있는데, 사실 오늘(23일)은 힘들다. 매일 조금씩 계속 좋아지고 있는 상태이고, 지금 이틀이 지났으니까. 오늘 CT를 찍어봤는데 아주 깔끔하다고 한다. 헤드샷 영향으로 다른 쪽은 특별히 문제가 없다. 어지럼증만 좀 없어지고 구토 증세만 조금 없어지면 가능할 것 같다"며 정규시즌 3경기를 다 마치기 전에는 허경민이 건강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길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