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지방 두 곳 이상에서 가을야구가 열린다.
KIA 타이거즈가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데 이어 2위 삼성 라이온즈도 22일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광주와 대구를 연고지로 삼고 있는 두 팀은 이로써 홈팬들에게 포스트시즌(PS) 경기를 보여줄 기회를 모처럼 잡았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 두 곳 이상에서 PS 경기가 벌어지는 것은 2017년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2017년에는 무려 지방 3곳에서 PS가 펼쳐졌다. 당시 4위를 차지했던 NC 다이노스의 안방 창원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렸고, 이어 3위 롯데 자이언츠의 홈 부산에선 준플레이오프(준PO)가 개최됐다.
NC는 롯데를 꺾고 PO까지 오르면서 창원 팬들에게 긴 가을야구를 선사했다. 그러나 PO 무대에 먼저 올라있던 두산 베어스가 NC의 돌풍을 잠재우며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대망의 KS 1차전은 정규시즌 우승팀 KIA의 홈 광주에서 벌어졌다. 이렇게 창원, 부산, 광주 등 지방 3곳에서 가을야구가 이어졌다.
2018년부터는 수도권 팀들의 강세가 지속됐다. 2018시즌 지방팀 중 PS에 오른 팀은 정규시즌 3위였던 한화 이글스가 유일했다. 2019시즌에도 NC만 PS에 올랐고, 5위로 가을야구 무대에 턱걸이한 탓인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곧바로 탈락해 홈경기는 아예 치르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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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 삼성이 꾸준히 상위권을 달린 만큼 두 팀의 가을야구 참가는 9월부터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졌다. 이에 KBO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가을야구 개최 준비를 위한 사전 실사를 이미 마쳤다. 지방 팬들이 모처럼 풍성한 가을잔치를 즐길 수 있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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